Review

공연후기

[제16회 LDP무용단 정기공연] 감사합니다
글쓴이 디피디피엘디피짱 작성일 2016-03-16 01:36 조회수 1,709

 

후기를 쓰기 앞서 눈과 귀를 포함한 내 모든 곳 곳에 좋은 자극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두분의 안무가님께서 말하시고자 하신 것들을 같이 느꼈는지는 알수 없지만..

약 90분가량 제 눈은 무대를 향하고 있었고..

내 눈에 보이던 무용수님들의 움직임은 정말 말로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입으로 말하는 언어의 다양함을 넘어선 그 무언가는...무용수님 한분 한분의 진심이라는것과 

그 진심을 우리에게 보여주기위해 흘리신 땀방울이라는 생각에 지금도 마음이 뭉클해 집니다.

감사합니다^___^

 

네흐라는 작품을 보기에 앞서 살짝 겁을 먹었던거 같습니다.

두려움 이라는것은 이 글을 쓰는 지금도..공연을 보던 와중에도..그 이전에도

내안에 잠재되어 있었기때문이라 생각 해 봅니다.

몇일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리만큼 기억이 납니다..

살아 숨쉬는 듯한 세포들..그것이 두려움이라 한다면

암흑속에서..점점 피어오르는 두려움..

그 두려움 안에서 벗어나고픈 다른 감정들..

두려움 이라는 그 끈덕진 덩어리에서 벗어나고파 뛰쳐 나오게 되면

짧은 시간조차 용납하지 못하고 다시 집어 삼켜 버리는..

절대악..밀어버리다가도 다시 흡수시켜버리는 것들..

그 두려움이라는 것에 발목이 잡혀 동동거리고만 있지않은가..

그러다 그 두려움이 날 집어 삼켜버리지는 않을까...

나는 아니라고 하지만 내 안 깊숙한 곳 ..그 어딘가에서는 몹시 두려운 것이라..

떨쳐내 버리지 못하면..스물스물 기어나와 날 덮쳐버릴것이라..

그런데..나는 두려워 하지 않을 자신이 정말 있는것일까...

라는 의구심만 끝없이 들게 했던...그런 시간이였네요..

처음 부터 끝까지 나에겐 공포였고..결국 나는 답을 찾지 못했고..

그 답은 아마...앞으로 당분간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품을 보는 내내..몰입이 되어 손을 뻗고싶어지는..그 두려움 이라는 늪에서 끓어내 주고 싶었습니다.

 

 

나는 애매하지 않습니까?당신에 대하여

안무가님께서 질문을 툭. .하고 던져 놓으셨던거라 생각하고

답부터 하자면...'하나도 애매하지 않았다..이제 조금은 당신을 알것같다...'

 

무대를 보는 내내 .. .잔혹동화같았습니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다가도...싸이코가 되어버리고...

걸레자루를 잡고 무대를 달리시다가도..

무서운 늑대표정으로 백조들을 위협하시고..

결국엔...죽음으로 끝을 내는 잔혹동화요..

 

현대무용이 너무나도 알고 싶었습니다..

무대를 보면서..움직임을 보면서 잘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생각처럼 쉽진 않더라구요.

사전에 미리 알고가면..내가 그자리에서 조금 이라도 더 느끼지않을까?

싶었지만..내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는듯 크게 도움은 되지않더라구요.

무대위에서 쉴틈없이 춤을 추시는 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들것 같았습니다..무용수분들은 온힘다해 말하는데..

제가 눈과 귀를 닫고있는거 같았거든요.

안남근님께서 TV를 통해 보여주셨던 특유의 유쾌하고..코믹스러움이 그대로 내눈에 들어왔습니다.

내가 이해할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나 긴장감도 사치였던거 같고..

작품을 보는 내내 더 집중할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이해해야겠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니 그제서야..

내가 이시간을 즐기고 있구나..마음이 가벼워 졌습니다.

꼭 주제가 유머스럽고..코믹스러워야..제가 즐길수 있다는건 아니지만

전..이번 정기공연을 통해서 몇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거 같습니다.

 

무대위의 모든 무용수님들께.. .안무가님께...대표님께...

그 외에 모든 스탭분들께..정말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무대위 무용수님들은. .정말 멋졌어요...

모든분들의 땀방울을...꼭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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